■ 국군장병 조롱하는 내용의 여고 위문편지 SNS 공개 논란
국군장병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긴 여고생들의 위문편지가 SNS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해당 내용은 육군병사가 편지를 받아 든 사진이었으며, 편지 내용 또한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보낸 날짜는 지난해 12월 30일이었는데요. 이로 인해 인터넷 커뮤니티와 페이스북 등에는 국군 장병 사기를 키우지는 못할망정 되레 장병들을 조롱한다는 여론이 들끌었습니다.
군인들의 사기를 저하시켰다는 여고생들의 학교는 서울 양천구 소재 진명여고 였습니다. 사진 속 편지에는 대충 잘라낸 종이에 흘려 적은 글씨, 엉망으로 덮은 삭제흔적 등이 남아,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데요.
편지에는 "군 생활 힘드신가요?" "그래도 열심히 사세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또한 "저도 이제 고3이라 X지겠는데 이딴 행사 참여하고 있으니까, 님은 열심히 하세요" '군대에서 노래도 부르잖아요. 사나이로 태어나서 어쩌구~'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등 조롱의 글이 담겨있었습니다.
진명여고생이 보낸 또 다른 편지에는 '아름다운 계절이니만큼 군대에서 비누는 줍지 마시고 편안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라는 글귀가 씌어 있었습니다. '비누를 줍는다'는 목욕시설에서 남성 간의 성관계를 비하하는 의미입니다.
이 편지를 접한 네티즌들은 해당 고등학교의 구글, 카카오맵 등 리뷰에 '별점 테러'를 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명여고의 평점은 5점 만점에서 1점대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한편 리뷰에는 "명문여고였는데 이렇게 나락을 가버렸다. 한편으론 안타깝다" "나라를 지켜주는 군인을 비하하는 수준 알만하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는 중 입니다.
해당 편지는 진명여고에서 열린 군인 위문편지 행사과정에서 작성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2일 해당학교 홈페이지에 "최근 본교의 위문편지 행사와 관련해 물의가 발생한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지를 올렸습니다.
진명여고의 위문편지 행사는 1961년부터 시작해 해마다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는 비단 해당 학교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 의미에 있어 젊은 시절의 소중한 시간을 조국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는 국군 장병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함이라 전했습니다.
통일과 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교육활동으로 삼고 있다고 전하며, 2021학년도 위문편지 중 일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해 행사의 본래 취지와 의미가 심하게 왜곡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논란에 대해 향후 어떠한 행사에서도 국군 장병에 대한 감사와 통일 안보의 중요성 인식이라는 본래의 취지와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습니다.
■ 시대착오적 장병 위문편지 학생들에 요구! 학교 책임문제 도마
다른 쪽에선 이와 같은 논란이 시대착오적 발상의 위문편지를 쓰게 한 학교 측의 책임 문제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논란이 겉잡을 수 없이 일자 자신을 진명여고 학생으로 밝힌 네티즌이 등장하였습니다.
그 말에 따르면 "당시에 위문편지 쓰라 했을 때 반발 엄청 심했는데 학교 측에서 가이드까지 나눠주면서 쓰라고 시켰고요"라며 "애들 반발한답시고 단체로 저런 편지만 써서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네티즌에 따르면 학교 측은 자매결연을 맺은 군부대에 위문편지 쓰기를 학생들에게 강요했다고 하는데요. 거부할 경우 강제로 봉사활동 시간을 빼겠다는 식으로 학생들을 압박한 것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위문편지를 왜 여중〮여고에만 강요하느냐고 항의한 것으로도 알려졌는데요. 해당 여고 재학생이라고 밝힌 트위터 이용자의 언급 또한 이어졌습니다.
그 말에 따르면 "저도 OO여고 2학년인데 쓸 때 당시 선생님께서 전에 어떤 선배가 쓴 편지를 보고 학교를 찾아온 군인이 있으니 조심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학생은 "개인정보 적는 것도 금지시킨 이유가 실제로 남자들이 찾아와서 그런 것인데도 왜 지속하고 있는 건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며 "학생들을 위한다면 이런 행사부터 금지시켜달라"고 주장하였습니다.
■ 진명여고 위문편지 청와대 청원(여고생들의 항변)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2일 '여자고등학교에서 강요하는 위문편지 금지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인은 "이번에 위문편지가 강요된 OO여고 학생들에게 배포된 위문 편지 주의점에 대해 주장하였는데요.
"명확하게 '개인정보를 노출시키면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음' 이라고 적혀 있다"며 "편지를 쓴 학생에게 어떤 위해가 가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본인 의사와 상관 없이 편지를 써야 한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이어 "미성년자에 불과한 여학생들이 성인남성을 위로한다는 편지를 억지로 쓰는 것이 얼마나 부적절한지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는데요.
이 청원에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2만2000명이 동의했습니다. 본 논란과 관련해 학교 관계자는 "위문편지와 관련해 교사들이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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