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허참 별세 사망 간암투병 숨겨온 이유 빈소 가족오락관 가족 부인 자녀

왕년의 인기 TV 오락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을 25년간 진행한 MC 허참 씨가 별세했습니다. 1일 방송가에 따르면 "고인은 간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이날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는데요. 그의 나이는 향년 73세 였습니다.

 

 

허참 씨 측 관계자는 1일 "허참 선생님이 간암 투병 생활을 끝까지 비밀리에 부치셨다"며 "지난해 12월까지 방송 활동을 하시는 등 정정하셨는데, 급작스럽게 건강이 악화되셨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간암 투병 사실을 주변인에게도 감추면서 극복을 하려고 노력하셨다"며 "주변인이나 가족들에게 민폐가 될 것을 두려워하셨던 것 같다"고 언급하였습니다.

 

허참 씨는 별세라는 소식이 무색할 정도로 최근까지 방송 활동을 이어왔는데요. 지상파 방송을 비롯해 유튜브 채널에도 출연하며 근황을 알리는 등 그 건재함을 드러내왔습니다.

 

허참 씨의 관계자는 "실은 허참 선생님이 최근 방송에 나갔을 때도 안색이 좋지 않아 건강을 염려하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허참 씨는 과거 대장 선종이 발견돼 한 차례 투병 생활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과거 허참 씨의 건강에 대한 멘트도 다시 재조명 되고 있는데요.

 

허참 씨는 2020년 10월 한 방송에 출연해서도 건강에 자신했으며 평생 건강검진을 안 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2008년 난생 처음 건강검진을 했는데 대장 선종을 발견되었다"고 하였는데요.

 

"선종이 커져서 간으로 침범하기 직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가족으로는 부인과 자녀, 1남 3녀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습니다.

 

 

 

 

그리고 고인이 된 허참 씨는 가족과 함께 잠들 예정입니다. 그의 장지는 부모 묘가 있는 경춘공원묘원으로 꾸려지게 된다고 합니다.

 

허참 씨는 과거 부산 라이브 클럽에서 MD 겸 DJ를 하던 중 방송가에 진출한 이후 국내를 대표하는 MC로 자리잡아왔습니다. 특히 KBS 예능 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을 1984년 4월부터 2009년 4월까지 진행하였습니다.

 

1971년 동양방송 '7대 가수쇼'로 데뷔한 허참 씨는 뛰어난 입담을 뽐내며 '쇼쇼쇼', '도전 주부가요스타', '올스타 청백전' 등의 프로그램에서 전문 진행 능력을 자랑해왔습니다.

 

 

특히 대표작인 KBS '가족오락관'에서 그는 1984년 4월 첫 방송의 진행을 맡으며 시작해 2009년 4월 막을 내릴 때까지 줄곧 MC 자리를 지켰는데요.

 

25년 동안 줄곧 프로그램의 남성 진행자 자리를 지켜온 그는 책임감 또한 강했습니다. 그가 자리를 비운 것은 1980년대 중반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일주일간의 시간 뿐이었습니다.

 

'가족오락관'이 끝난 뒤에도 그는 '트로트 팔도강산', '골든 힛트송' 등 음악 프로그램 MC를 맡으며 건재함을 알려왔는데요. 2021년 말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에도 출연한 바 있습니다.

 

 

 

 

결국 이 방송이 고인의 마지막 출연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라디오 드라마에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성우 역할을 따라하기도 하였으며 웅변학원에서 발음〮발성법과 화술 등을 익혀 목소리와 말솜씨 모두 방송 진행에 적합한 경쟁력을 갖춘 이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용이 본명인 그가 '허참'이라는 예명을 짓게 된 과정 역시 그의 재치가 잘 드러나 있는데요. 방송 데뷔 전 그는 유명 라디오 DJ인 이종환이 서울 종로에서 운영하는 통기타 라이브 클럽 쉘부르에 들렀다고 하는데요.

 

 

그는 우연히 무대로 올라갔다가 "이름이 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기억이 안 난다"고 하자 진행자는 "허 참, 자기 이름도 기억 못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면박을 주었다고 합니다.

 

허참 씨는 이 질문을 재치있게 받아 "아, 제 이름이 바로 허참"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